"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11주기 추모 물결
오늘은 세월호 참사 11주기 날입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오늘 추모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항구, 진도 팽목항. 리본이 새겨진 빨간 등대에는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국화가 가득 놓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1번째 봄을 맞이했습니다. 이곳 팽목항 방파제를 따라 내걸린 노란 깃발과 리본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11년 전 차디찬 맹골수도가 삼킨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도착하며 눈물바다가 된 곳은 추모객들의 발길로 채워졌습니다. 그날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기억하는 시민들은 사고 걱정 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김소라 / 부산시 온천동 : 11년이 지났는데도 그냥 그때 그 마음이 그냥 아직도 조금 솟아오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가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가족들이 머물던 임시거처는 대부분 사라져 적막감만 흐릅니다. 주변에 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며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팽목 기억관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새겨보며 희생자들을 위로합니다. [조재수 / 전남 영암군 : 마음속에 담고, 그리고 추모도 하며 그리고 가슴속에 새기려고 매년 방문을 하고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세월호 참사 11주기에 맞춰 진도 해역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이, 경기 안산에서는 세월호 기억식이 거행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집니다. 청해진해운 소속의 지상7층 규모로 이루어진 국내최대의 초호화 여객선인 세월호는 2014년 4월 15일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을 출발, 제주항으로 향하다 4월 16일 아침 전라남도 진도군 병풍도 앞 맹골수도해역 인근을 지나다 해상에서 본선이 위험합니다라는 해경과의 마지막 교신을 끝으로 침몰해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30명등 500명이 넘는 탑승객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했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컸다. 이 비극으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감 역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19년에는 희생자중의 한명인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아버지가 자식을 잃은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비극은 제2의 타이타닉호 비극으로도 불리며 전세계에서 추모 했다. 이 비극으로 현재 인천항에서 제주항으로가는 여객선 운항은 전면중단된 상태다. 이 비극은 영화로도 제작 되었으며 추모곡도 발매 되었다. 또한 이 비극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됐다. 세월호를 운항한 이준석 선장은 징역 36년을 선고 받고 복역중 옥중에서 항상 죄책감 용서를 구한다며 옥중 편지를 공개 했다. 세월호 기억공간과 위령탑도 세워 졌다. 세월호는 현재 목포신항에 거치되어있다.
우아2동·동네사건사고·